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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산업

외식의 본질

by 백색 부자 주드형 2024. 2. 27.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목적은 보통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행위로 보는 것이고. 두 번째 하나는 음식을 먹는 행위 그 자체를 즐긴다고 보는 것이다.

인류 초기에는 의식주의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하였으나, 인간이 이동하면서 일정한 의식주의 형태가 이루어지게 시작하였다. 인간은 불을 발견하면서부터 음식을 조리하여 섭취했으며, 또한 공동체 사회를 형성하면서부터 음식을 먹기 위한 공간인 식당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말 개화기 때, 독일 여성이 세웠던 외국인 대상의 손탁호텔에서 최초로 레스토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1902년 영업을 개시한 손탁호텔의 1층은 식당과 보통실, 2층은 귀빈실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한 아주 작은 호텔이었다. 특히 1층에서는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의 음식점 간판을 내걸고 프랑스 전문 음식을 판매하였는데, 그것이 국내 최초로 레스토랑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경우이다.

 

영국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장소와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점차 음식점의 형태를 갖추고 발전하였다. 프랑스 사람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이라는 식당이 있었고, 그곳에서 음식을 판매하였다. 훗날 그 식당의 이름이 기원이 되어 레스토랑이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고대 이집트의 식당에서 새고기, 양파 요리 등 극히 단조로운 음식을 제공했던 기록이 있으며, 고대 로마의 커다란 대중목욕탕에는 휴식과 오락 및 집회 장소로 활용되었던 식당이 있었다.

 

식당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것은 조선 태조 7년, 성균관이다. 성균관 안에는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와 유생들이 강의를 듣던 명륜당이 있었으며, 명륜당 앞 좌우에는 동제가 있었다. 동제에는 유생들의 기숙사와 음식을 제공하는 방으로 활용하던 곳이 있었는데 바로 이곳이 식당이었으며, 식당에서 음식을 날마다 주는 사람을 식당 지기로 부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식경이란 전문 서적이 발간되어 식당이란 용어가 사용되었던 점을 볼 때, 6세기 이전에 중국에서는 음식을 판매하는 장소가 만들어졌을 것이라 사료된다.

식사의 기능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는 모든 사람에게 있어 일상적인 일로 대부분은 무의식적인 행위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현재 식사 행위의 기능은 어떠한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를 토대로 형성되어 왔는지 또한 음식 문화가 어떻게 성립되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의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다양한 식사 행위는 문화권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수식 문화권

식사의 기능 중 가장 원시적인 방법의 하나로서 힌두교를 기축으로 한 종교 문화권의 식사 기능체계가 있는데, 인도 대륙과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 지역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같은 수식을 할 때라도 이슬람교와 힌두교에서는 음식을 집어 먹는 손은 반드시 오른손으로만 한정하는 관습 등이 철저히 지켜지는 일정한 규범의 식사 기능이 전해지고 있다. 



나이프, 포크, 숟가락 문화권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일수록 식사 문화에 있어서 도구의 사용이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우, 16세기부터 이미 포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했으며, 독일,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는 17세기 이후에 일반화되었다. 유럽의 식사 문화에서 나이프, 포크, 그리고 스푼의 사용과 기능은 근대로 오면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식사의 목적과 역할

인간은 지구상에 생존하면서 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수면이나 휴식 등을 포함하는 모든 활동을 하고 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의 생명 유지를 위한 활동 중 가장 기본은 개체와 종족 보존을 위한 행위로서 이른바 '식'과 '성'의 생활을 들 수 있다.

식사를 위한 활동에서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대뇌의 발달과 양손의 활용 등의 장점으로 자연 환경적 생활 조건에 잘 순응할 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바람직한 생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과 실천을 전개하여 왔다.

인간의 식사 행위는 원래 무슨 목적과 역할을 갖고 영위되어 왔을까?

식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선 인체의 생명 유지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의 공급을 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건강을 보존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체적, 생리적 충족을 위한 목적 이외에도 식생활을 인간 생활에 대한 심리적인 충족을 위한 역할로도 중요하다.

인간이 일상적으로 영위하는 식생활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급식행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식사 행위를 통해 정신적인 만족감과 안정감을 얻음으로써 전체 생활의 깊이와 폭을 풍성하게 하는 것도 그 목적이 된다. 따라서 식사 행위의 목적을 영양 섭취 및 공급의 측면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떠한 상황에서 음식물 섭취의 행위가 이루어지는가에 중점을 두고 이해해야 한다.



식사의 목적과 역할을 신체적, 정신적 충족을 위한 것으로써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누가, 어떻게 행하는가? 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언제'는 음식물을 단지 시간상으로 취하는 것만 아니라, 평소의 식사처럼 일상식과 행사 식 등과도 관련되어 이루어진다. 또한 '무엇을 먹는가?'에는 섭취 식품의 종류나 상태, 특성 등은 물론 취급하는 방법과 조리법, 나아가 가족의 기호, 섭취의 내력 등 다양한 관계까지 발전시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의 먹는 행위는 환경과 생리가 밀접하게 직결되어 영위되고 있는 반면에 인간은 과학적 측면과 생리 사이에 문화적 측면의 식품가공과 식사 행동 체계가 개입되어 이루어진 행위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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